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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영화 인턴, 70세 인턴에게 배우는 진짜 인생

by 서른 하나 2022. 2. 26.

 

제목 : 인턴

개봉 : 2015.09.24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니로

 

1. 영화 줄거리

정년 퇴임 이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70대 노인 벤이 있습니다. 그는 퇴임 이후 여행도 실컷 다니며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마음 속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고령의 인턴을 채용한다는 전단지를 보게 되고 자기소개 동영상을 보내게 됩니다. 한 편, 벤이 지원한 회사의 사장 줄스는 엄청난 열정으로 사소한 것 하나하나 관여하며 일을 처리하는 워커홀릭입니다. 줄스가 열심히 일할 수록 그녀에게 더 막중한 회사 일이 점점 쌓여갔습니다. 벤은 회사 면접을 여유롭게 통과하고, 줄스의 개인비서로써 같이 일하게 됩니다. 

일분 일초도 계획적으로 일하는 줄스는 이 상황을 몹시 불편해하지만 벤은 회사에 소속되어 다시 일한다는 기쁨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 후, 매일 아침마다 줄스의 이메일을 기다리지만 업무 지시가 오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동료들에게 다양한 업무들을 하나 둘씩 배우고, 그들의 소일거리를 돕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줄스가 야근을 하는 날이면 벤 역시 자리를 지키곤 했습니다. 

 

한 편 줄스는 회사 투자자들이 자신보다 더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CEO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벤도 이 사실을 알고 줄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들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줄스는 점점 벤에게 마음을 열고 늦은 밤 야근 후 같이 야식을 먹으며 벤의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놀랍게도 벤이 40년 동안 평생을 일했던 장소가 이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서로는 이렇게 개인적인 부분까지 공유할 정도로 신뢰가 쌓였습니다. 

 

줄스는 집으로 돌아오면 항상 녹초가 되었고, 회사 일이 바쁠수록 가족과 멀어지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게다가 줄스의 운전기사는 낮부터 몰래 술을 마시고, 연락이 안 되는 등 문제를 일으켰고 자연스럽게 벤이 운전기사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줄스를 데리러 집으로 방문한 벤은 줄스의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줄스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아이를 돌본다는 남편은 정말 헌신적이고 멋져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벤은 우연히 줄스의 남편이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줄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던 벤은 줄스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벤은 새로운 CEO의 영입, 남편의 외도가 모두 자신의 부족함이라 생각하고 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줄스는 이내 새로운 CEO를 결정하고, 가정의 회복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줄스의 남편은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며 사과를 합니다. 줄스는 회사와 가정을 모두 되찾게 되고 자신에게 최고의 멘토가 되어준 벤을 찾아가며 영화가 끝납니다.

 

 

2. 감상평

상대의 마음을 열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 주었던 벤은 그 만의 지혜로운 소통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들어주고, 물어봐주고, 정리해주기"입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은 애초에 우리가 이미 찾았던 것이고,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요점이 흐려지게 됩니다.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게 됩니다. 이 때 주변 사람들의 주관,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듣고 생각하다 보면 점점 내 마음은 멀어지게 됩니다. 벤은 웬만하면 먼저 해결해주려 하지 않고 해답을 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상대방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 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부분에 대해 물어봐주고 상대방의 입장을 정리해줍니다. 

사실 이 대화법은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진행할 때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들은 내담자의 고민을 충분히 듣고, 직접적인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도록 수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로 사람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누군가는 말로 사람을 떠나가게 합니다. 영화 '인턴'은 지혜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멋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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