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청설
개봉 : 2010.06.17
감독 : 청펀펀
출연 : 펑위옌, 진의함, 천옌시
1. 간단한 등장 인물 소개
티엔커(펑위옌) : 식당 운영하시는 부모님을 도와 배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진의함(양양) : 친언니가 청각 장애 수영선수이고, 언니의 매니저이자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선교활동으로 외국에 나가 계시고 어머니는 어릴 적 돌아가셨습니다.
샤오펑(천옌시) : 청각 장애 수영선수이자 양양의 친언니입니다.
2. 영화 줄거리
양양은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언니가 수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수영장으로 음식 배달을 온 티엔커는 밝고 예쁜 양양을 보고 첫 눈에 반해버립니다. 그 날, 티엔커는 넘어져 다친 양양을 우연히 발견하고 병원까지 태워주며 그녀의 메일주소를 알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티엔커는 양양이 듣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줄 알고 일부러 메일 주소를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매일 바쁜 아르바이트 스케쥴로 인해 양양과 만나지 못했고, 만날 매개체가 도시락 뿐이라 생각한 티엔커는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양양을 찾아갑니다. 언니만 챙기느라 자신의 삶을 챙길 시간도 없는 양양에게 티엔커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마침 그 날 양양이 티엔커와 데이트 하던 도중 집에 불이 나고 청각 장애인 언니가 다치게 됩니다.
그 이후, 언니는 수영장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갔고 이 일을 계기로 양양은 이전처럼 언니에게만 집중하기로 결심합니다. 양양은 일부러 티엔커를 피해다니고, 그런 양양에게 티엔커는 물새 한 마리를 집 앞에 선물로 두고 나옵니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양양이 수영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종말이 다가오니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한 그루 두 그루 세 그루는 바로 아름다운 숲입니다." 라는 글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착한 양양의 집 앞에는 티엔커가 나무 분장을 한 채 기다리고 있었고, 숲과 나무가 없으면 물새도 멸종되니 자신도 심어달라고 말합니다.
언니는 결국 장애인올림픽 출전에 좌절되었고,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탓하는 양양에게 언니는 모든 걸 희생하고 모든 것을 올인한 동생에게 금메달을 따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다음 날, 언니는 양양에게 이제 본인을 떠나 자신의 꿈과 티엔커를 찾아가 자유롭게 비상하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실 티엔커라는 나무에 양양이라는 물새가 날아가서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한 편, 티엔커의 부모님은 이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줍니다.
티엔커는 다시 양양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고백하고, 부모님을 뵈러 가자고 말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부모님을 뵈러 식당으로 오게 되고 티엔커의 부모님은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을 써 마음을 표현합니다. 양양은 스케치북에서 "우리집으로 시집 올래?" 라는 문장을 보더니 갑자기 "그럴게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동안 양양이 청각 장애인이라고 수화로 소통하던 티엔커과 부모님은 놀람과 동시에 기뻐합니다. 결국 사랑은 굳이 말이 아니더라도 눈빛과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감상평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만 로맨스 장르이기도 하고, 촌스러울 수 있는 패션 스타일과 옛날 길거리,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또, 평위옌이 주연으로 나오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극 중 보여주는 현실 남자친구 대사나 개구진 표정 연기를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대만 특유의 발음이 참 듣기 좋은 영화입니다.
양양과 티엔커가 수화로 대화하다 보니 주변 소리가 잘 들린다는 게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대만 길거리의 오토바이 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시장에서 들리는 사람들 말소리, 아침 일찍 지저귀는 새소리 등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티엔커는 부모님의 사랑만 듬뿍 받고 자라와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이 서툴렀고, 반면 양양은 부모님의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언니에게 사랑을 주기만 했던지라 두 사람의 표현 방법이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엔딩 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사랑은 꿈과 기적이다. 듣지 못해도 말하지 못해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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